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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화] 초조함 버리면 당신도 대화의 달인

작성자: 김묘식

조회: 8883 등록일: 2013-02-14

초조함 버리면 당신도 대화의 달인




“저는 낯가림이 심해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얼음처럼 굳어버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요.” 우리 주변에는 낯가림 때문에 말 못하는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흔히 넉살이 좋을 것으로 여겨지는 세일즈맨이나 기자 등의 직군에서도 뜻밖에 이런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사는 연예인들 중에도 낯가림을 극복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도 흔하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 컨설팅 강사인 노무라 이쿠오도 과거엔 수줍음 많은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가 엉망인 사람이었다. 세무사인 그는 우연히 재무 개선에 관한 강연을 부탁받고는 자신의 수줍은 성격 때문에 망설였다. 일단 맡기로 결심하고 나서 스스로를 북돋우며 강의를 시작한 그는 일본 각지에서 1000회 넘게 강연을 하며 최고의 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 ‘낯가림을 떨쳐버리는 비밀’(다산라이프)에서 강연의 달인이 된 자신의 노하우와 주변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이는 그 이유를 면밀히 분석한 후에 발상을 바꾸면, 자신의 성격을 장점으로 활용해서 대화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말 주변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전달하는 말의 내용보다 상대방의 반응에 신경을 집중한다. 자신이 말한 내용을 계속 떠올리며 뭔가 잘못 말하지 않았나 곱씹는다. 3초 이상 지속되는 침묵을 부담스러워하며, 말할 타이밍을 놓치면 초조감 때문에 떨린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한 탓에 자신이 상처를 입을까봐 두려워한다. 이런 성격을 지닌 사람의 장점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많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말하지 못해도, 다음에 만났을 때 말하면 된다’고 여유를 갖자는 것이다. 거침없이 청산유수로 말하는 사람을 굳이 닮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유창하게 주워섬기면 주위에서 입만 살아 있는 사람으로 평가절하되기 십상이다. ‘말을 잘하자!’가 아닌 ‘나의 기분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자!’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수줍은 사람이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말하면 오히려 그 진정성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다. 자신이 이야기하려는 주제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모아서 메모해두는 것은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보가 많을수록 대화의 내용이 풍성해지기 때문에 말이 일시적으로 끊어져도 곧 이어갈 수가 있다. 낯가림이 심한 사람은 섬세한 성격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사전 정보가 충분하다면 대화 중에 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토크 쇼 사회자나 저명한 강연가 등을 역할 모델로 삼아 그의 말투와 몸짓을 흉내내는 연습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달변가는 단순한 수다쟁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 능한 대화의 기술을 지닌 사람이다. 역할 모델을 선택할 때 가능하면 굵고 낮은 목소리의 사람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고음의 목소리보다는 저음이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 낯가림 심한 사람 ‘대화의 달인’ 되려면… ＞ ▲ 말을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지나치게 살피지 말라 ▲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진정성이 통한다고 믿어라 ▲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여겨라 ▲ 내뱉은 말에 집착하지 말고 대화의 흐름에 집중하라 ▲ 다음에 말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여유를 갖는다 ▲ 주제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 자신감을 키운다 ▲ 자신에게 맞는 역할 모델을 선택해 흉내낸다 ▲ 목소리는 약간 굵고 낮게, 말의 속도는 다소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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